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와 분향소,영결식 장소가 국회 앞 광장으로 결정됐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1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영결식과 빈소,분향소를 국회 광장에 차리기로 정부와 협의를 끝냈다"면서 "정부에서 빈소와 분향소를 준비하면 내일 오전 중 그쪽으로 모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의 빈소가 차려질 곳은 국회 본청 앞 잔디광장으로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장소다.

정부와 유가족은 김 전 대통령의 장례 형식 및 절차와 관련,국장으로 엄수하되 장례기간을 6일로 하는 절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이날 김 전 대통령 유가족 앞으로 "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하였다는 슬픈 소식에 접하여 리희호 녀사와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라는 조전을 보내왔다. 북한은 5명의 고위급 인사로 구성한 조의 방문단 파견 의사를 통보해 왔으며 우리 정부도 이를 수용할 예정이다.

이날 임시 빈소가 마련된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한승수 국무총리,정진석 추기경,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등 사회 각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구동회/김일규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