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 언론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긴급뉴스로 신속히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한지 20여분만에 1보를 내보낸데 이어 시시각각 속보를 내보냈다.
CCTV 뉴스전문 채널도 일반 보도중간에 신화통신을 인용해 김 전대통령의 서거소식을 긴급 보도했고, 시나(新浪:www.sina.com.cn), 써우후(搜狐:www.soho.com) 등 포털 사이트들도 잇따라 긴급 뉴스로 내보냈다.

일본 NHK는 자막 방송으로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신속히 보도한 뒤 고시엔(甲子園) 고교야구중계방송을 잠시 중단하고 긴급 뉴스로 김 전 대통령의 약력과 함께 서거 사실을 상세히 보도했다.

교도(共同)통신도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사실을 보도하고 사내방송으로도 이 뉴스를 전했다.

산케이신문 온라인판도 서울발로 김 전 대통령이 이날 오후 입원중이던 서울시내 연세대 부속 세브란스병원에서 85세를 일기로 유명을 달리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은 일본과 인연이 깊다.
10월 유신후 일본과 미국을 오가며 민주화운동을 하던 김 전 대통령은 일본에 체재중이던 1973년 8월 8일 중앙정보부에 납치돼 서울로 압송돼 연금됐었다.

이후 일본 정치권은 김 전 대통령의 구명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쳤으며, 신군부에 의해 내란음모 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았을 때는 당시 스즈키 젠코(鈴木善幸) 총리가 전두환 대통령에게 선처를 요구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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