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측, 혈압상승제 등 투여

지난달 폐렴증세로 입원한 후 상태 악화와 호전을 반복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18일 오전 다시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이 입원 중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측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쯤 혈압과 산소포화도가 급격히 떨어졌다. 의료진은 혈압상승제 등을 이용해 집중 치료 중이다.

상태 악화 소식이 알려지자 가족과 김 전 대통령 측근인 권노갑 전 의원 등이 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측 최경환 비서관은 "혈압 등이 떨어졌다가 다시 회복하는 일이 그동안 수차례 있었지만 김 전 대통령께서는 그 때마다 다 이겨냈다"며 "이번에도 좋아지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1일 오전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병원을 방문, 김 전 대통령을 병문안했고 김 전 대통령의 숙적이었던 김영삼 전 대통령도 10일 병실을 찾아 "모든 세상에는 기적이란 게 있으며 희망을 놓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쾌유를 기원한 바 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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