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G연습 비난횟수 절반 감소

한미 합동군사연습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연습이 시작된 17일 북한군은 '특별경계태세령'을 발령했지만 군사적으로 특이동향을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북한군이 UFG연습이 시작되는 오늘부터 특별경계태세 조치를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그러나 군사적으로 특이한 징후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보통 북한군에 특별경계태세 조치가 취해지면 '지하갱도 점령훈련' 등을 실시하는 데 아직 그런 징후가 포착되지 않고 있다"며 "매년 UFG연습 때 특별경계태세 조치가 내려지지만 만반의 대비태세 차원에서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군 최고사령부는 UFG연습이 시작된 이날부터 "전군, 전민, 전국은 특별경계태세로 넘어갈 것"을 명령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와 함께 북한은 주한 유엔군사령부가 UFG연습 일정을 북측에 통보한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6일까지 UFG연습과 관련한 대남 비난횟수를 예년 같은 기간보다 절반가량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관계자는 "작년에 UFG연습 일정이 발표되고 실제 연습이 시작되기 전까지 20여일간 북한은 30회가량 비난을 했지만 올해에는 15회로 집계됐다"며 "그러나 비난의 강도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미가 17일부터 27일까지 실시하는 UFG 연습은 군단, 함대, 비행단급 이상 지휘부 등 5만6천여 명의 한국군은 물론 해외 미군과 주한미군 1만여 명 등이 참가하지만 실제 부대가 기동하지 않고 컴퓨터 워게임 형태로 진행된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