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샛(TESAT · 경제이해력 검증시험)'의 힘이 여의도 정가로 파고들고 있다. 여야 국회의원과 보좌진,정책위원회,국회 정무위원회 등이 단체로 테샛에 도전하면서 국회가 하한기임에도 곳곳에서 '경제 열공' 바람이 불고 있다.

한나라당 김용태,김세연 의원과 민주당 김재윤 의원이 4회 테샛(8월22일)에 응시한다. 그날만큼은 묵은 정쟁의 기억을 훌훌 털어버리고 나란히 앉아 경제이해력을 다투는 시험을 치르기로 한 것.

의원 보좌진들도 대거 테샛에 응시한다. 지난달 미디어법 강행 처리 당시 국회 본회의장 입구에서 '완력'을 겨뤘던 한나라당 신형섭 비서(조윤선 의원실)와 민주당 오철재 비서(백재현 의원실)는 이번에는 선의의 지력 경쟁을 펼친다. 한나라당 보좌진 협의회(회장 류길호)는 회관 내 사무실에서 응시원서를 접수하고 있다.

여당 정책을 총괄하는 한나라당 정책위원회,국회 정무위원회(총리실 금융위 공정위 담당)도 상당수 직원들이 단체 응시 의사를 밝혔다. 테샛위원회는 국회 내에 특별고사장을 국회도서관의 협조를 얻어 설치하기로 했다.
국내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태셋은 22일(토요일) 4회 시험이 치러진다. 대학생 등 모두 3000여명이 경제지력을 겨룰 예정이다.

차기현/이준혁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