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열리는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의 인사청문회에서는 여야간 치열한 법리 공방전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 인사청문회는 지난달 22일 미디어법 강행 처리 이후 여야가 처음으로 국회에서 만나는 것으로 향후 국회 정상화에 돌파구를 마련하는 단초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회 등원을 거부하며 의원직 총사퇴 카드까지 내던진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 인사의 문제점을 낱낱이 파헤친다는 취지에서 인사청문회에 참석키로 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13일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를 낙마시키는 기염을 토한 데 이어 이번에도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 대통령이 8.15 경축사를 통해 강력한 국정 드라이브를 예고한 데다 이번 청문회가 집권 2기 내각 및 청와대 개편을 앞두고 시험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 방어로 나선다는 입장이다.

이번 인사청문회의 쟁점은 ▲후보자 자녀의 위장전입 문제 ▲배우자의 2중 소득공제 ▲아파트 매매 과정에서의 `다운 계약서' 논란 ▲장인으로부터 5억원짜리 비과세 무기명채권의 변칙증여 등이다.

이와 함께 김 후보자의 일선 수사경력 부족과 함께 요트와 승마, 미스코리아 대회 심사 경력 등 `귀족검사' 논란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의 도덕성 논란과 함께 경력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헤치는 동시에 검찰총장에 임명도 되기 전 검찰 고위간부 인사가 단행된 데 대한 문제점도 추궁키로 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16일 기자들과 만나 "천 후보자 낙마 이후 기준이 엄격해져 의혹없는 후보자를 기대했는데 안타깝다"며 "지금까지 제기된 수많은 의혹을 제기하며 도덕성과 능력, 자질을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가 향후 검찰개혁을 지휘하고 검찰의 국민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추고 있느냐에 방점을 둘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민주당이 제기하고 있는 도덕성 논란에 대해서는 적극적 방어로 맞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민주당의 무차별적인 도덕성 공세에 대해 법리 공방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 법사위 간사인 장윤석 의원은 "김 후보자가 배우자의 2중 소득 공제 등 부주의에 따른 일부 과오가 있지만 의도적으로 불법을 저지른 것은 아니다"면서 "`귀족 검사' 논란도 사실과 다르게 부풀려졌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송수경 기자 jo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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