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10일 당 정책위의장에 박지원 의원, 전략기획위원장에 전병헌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또 김교흥 수석 사무부총장을 교체하고 후임으로 윤호중 전략기획위원장을 기용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정 대표 2기 체제를 안정적으로 이끌기 위해 검증된 인물로 인선이 이뤄졌다”며 “특히 언론악법 무효화를 위한 대여투쟁에서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투쟁할 분들이라는 점에 주안점을 뒀다”고 당직개편 배경을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박지원 의원의 정책위의장 발탁에 대해 “성실함과 현안의 핵심을 꿰뚫어보는 능력 등을 검증받은 데다 다양한 국정경험을 갖고 있는 만큼 당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조만간 김유정 대변인 후임과 공석인 홍보미디어위원장 등 후속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박 정책의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재선 의원이다.지난 1992년 14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등원한 뒤 민주당과 국민회의 시절 내리 4년간 대변인으로 활약했다.

국민의 정부 들어선 청와대 대변인으로 김 전 대통령을 보필하는 한편 청와대 정책기획수석과 대통령 정책특보를 역임하는 등 정책분야에서도 능력을 검증받았다.참여정부에서 대북송금 특검에 의해 구속됐다 2007년 말 복권된 뒤 지난해 4.9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해 복당했다.

지난달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천 후보자를 낙마시키는 데 결정타가 된 다양한 의혹들을 폭로하면서 청문회 스타로 부상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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