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10일 개각과 관련, "내각은 자기네들 사람을 키우거나 보호하거나 제2인자의 길을 열어주는 차원과는 다른 민생과 국민경제를 살리고 국정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하는 책임을 갖는 자리여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친박이다 친이다 하는데, 각 부 장관은 한나라당 내부 계파간 집안싸움 놀음에 의해 좌지우지돼서는 안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특정지역이라고 해서, 자기와 가깝지 않다고 해서 인재가 기회를 잃는다면 국가의 손실이고 잘못된 인사"라며 "이번만은 인사다운 인사, 제대로 된 인사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4대강 사업에 대해 "예산이 블랙홀처럼 빨려들어가 철도, 도로, SOC 사업이 제대로 안되면 심각한 재앙이 될 수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에게 즉각 사업계획을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안희정 최고위원은 세종시법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본질은 이 대통령이 행복도시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전략적 비전 없다는 것"이라며 "세종시가 지금부터 2~3년의 준비기간을 두고 정부 직할의 광역시로 출범할 수 있도록 중앙행정기관 이전고시를 하면 끝날 일"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 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