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DJ) 전 대통령측 최경환 비서관은 10일 폐렴으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입원 중인 김 전 대통령의 병세와 관련, "의료진에 따르면 어제 위급한 상황에 비해 안정을 되찾은 상태"라고 밝혔다.

최 비서관은 이날 약식 브리핑을 통해 "편히 주무셨으며, 혈압과 호흡, 맥박, 산소포화도, 체온 등 바이탈 수치가 정상"이라며 "오전 6시30분쯤 이희호 여사가 20분간 면회를 했으며, 새벽에 봤을 때 표정이나 숨결이 아주 편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식은 있는데, 치료성 호흡기를 끼고 안정제를 투여하고 있어 잠을 자고 있는 상태"라며 "이 여사가 김 전 대통령을 면담하면서 `큰 아들 홍일이가 건강이 좋아지는 등 기쁜 소식이 많으니 빨리 일어나시라'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기관지에 인공호흡기를 부착하고 있어 말을 할 수는 없지만 의료진은 알아들을 수 있다고도 하더라"며 "그동안 4차례 고비가 있었지만 이번 고비도 이겨낼 수 있다.

의료진도 너무 잘 버틴다고 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