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청와대에 국정쇄신을 위한 대대적인 인적쇄신과 대폭개각을 요청했다.

안 원내대표는 5일 당 최고중진회의에서 "(정부는) 이번 개각에서 대폭적인 인적쇄신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특히 대통령은 이번 개각에서 한나라당 의원 3~4명 정도를 입각시켜 정부의 정무적 판단을 보완할 뿐 아니라 민심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과 정부의 의사소통이 잘 될 수 있어야 한다"면서 "한나라당 의원이 정부에 참여하는 것은 이명박 정권 성공에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의 인적쇄신 · 대폭개각 요구는 미디어법 통과 이후 여야 대치정국을 정면 돌파하고 지지율을 회복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과 박희태 대표가 이르면 10일께 공식 회동을 갖고 개각방향과 집권 중반기 국정운영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는 이 자리에서 10월 양산 재선거 출마와 대표직 사퇴 여부, 당 지도부 개편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과 인사쇄신에 대한 당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준혁/구동회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