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5일 민주당의 미디어법 무효 장외집회와 관련, "나홀로 장외투쟁을 중단하라"고 공세를 취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민주당의 장외투쟁이 동력상실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판단 하에 민생문제 논의를 위한 민주당의 국회 복귀를 강력히 촉구했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삼복더위 속에서 민주당이 자신들만의 굿판을 벌이고 있지만, 국민은 민주당의 나 홀로 굿판에 고개를 돌리고 있다"며 "이제 정상적인 정치를 회복하기 위해 민주당은 빨리 국회로 복귀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 사무총장은 또 "민주당이 (장외집회를 통해)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네 편 내 편을 가르는 구시대 정치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며 "정치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역사의 죄인을 마다하지 않는 민주당의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박종근 의원은 "10월 재.보선까지 장외투쟁을 계속하면 9월 정기국회의 반 이상을 허송세월하게 될 것"이라며 "국내외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는데 민주당이 저렇게 한가하게 장외투쟁을 하고 있으니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은 미디어법 대리투표 논란에 대해서도 민주당의 근거없는 정치적 공세에 불과하다는 점이 드러났다며 이제 논란을 중단해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장 사무총장은 "민주당 주장이 전혀 근거가 없고, 오히려 한나라당에 덮어씌우고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며 "민주당도 더 이상 이 문제를 논의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황우여 의원은 "민주당이 미디어법 처리 절차에 대해 위헌소송을 낸 만큼 사법적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며 "민주당은 거리정치를 중지하고 민생정치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훈 원내수석부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미디어법 대리투표 논란에 근거가 없다는 점이 명확해졌다"며 "민주당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한나라당이 최소한의 수준에서 대응하고 있는 만큼 민주당도 이제 공세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