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5일 오전 4시 "미국 전 대통령 빌 클린톤의 조선방문과 관련한 다음과 같은 보도가 발표되었다"며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 결과에 대한 북한측의 '보도'를 전했다.

다음은 그 전문.
『미국 전 대통령 빌 클린톤 일행이 8월 4일부터 5일까지 우리 나라를 방문하였다.

조선로동당 총비서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위원장이신 우리 당과 인민의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 클린톤 일행을 접견하시였다.

클린톤 일행은 체류기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의례방문하였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 클린톤은 미국 기자 2명이 우리 나라에 불법입국하여 반공화국 적대행위를 한 데 대하여 심심한 사과의 뜻을 표하고 그들을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관대하게 용서하여 돌려보내줄 데 대한 미국 정부의 간절한 요청을 정중히 전달하였다.

  
상봉들에서는 조미사이의 현안 문제들이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허심탄회하고 깊이있게 론의되였으며 대화의 방법으로 문제를 풀어나갈 데 대한 견해일치가 이룩되였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동지께서는 사회주의헌법 제103조에 따라 로동교화형을 받은 미국기자 2명에게 특사를 실시하여 석방할 데 대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위원장의 명령을 내리시였다.

클린톤은 이에 깊은 사의를 표시하며 두 나라 사이의 관계개선 방도와 관련한 견해를 담은 바라크 오바마 미합중국 대통령의 구두메쎄지를 정중히 전달하였다.

미국 기자들에 대한 석방조치는 우리 공화국의 인도주의와 평화애호적인 정책의 발현이다.

클린톤 일행의 우리 나라 방문은 조선과 미국 사이의 리해를 깊이하고 신뢰를 조성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최선영 기자 ch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