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지난 2002년 발생한 제2연평해전 전사상자 가운데 2명이 추가로 국가유공자로 인정됐다.

국가보훈처는 4일 “제2연평해전에서 부상한 고경락(28·당시 병장), 김면주(29·당시 상병) 씨가 지난달 31일 ‘전상군경 7급’ 판정을 받아 국가유공자로 인정됐다”고 밝혔다.

제2연평해전 전사상자 가운데 국가유공자 심사 대상은 전사자 6명과 전상자 7명, 전상자 중 상이등급 미달자 5명 등 모두 18명이다.이 가운데 이번 2명을 포함한 15명이 유공자로 등록됐다. 나머지 3명은 유공자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함정과 싸웠던 고속정 ‘참수리 357호’에서 각각 병기병과 기관병을 맡았던 고 씨와 김 씨는 부상 후유증으로 환청에 시달리다가 지난 2003년 말 국가보훈처에 유공자 등록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부상 정도가 가볍다”는 사유로 인정을 받지 못했었다.이후 두 사람은 지난 6월 재신청을 한 뒤 신체검사를 받아 “적과 싸우다 입은 상처로 국가를 위해 희생한 점을 인정한다”는 최종 판정을 받았다.

앞으로 두 사람은 월연금 29만원, 본인과 자녀의 학교 등록금 면제, 보훈병원 진료비 할인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제2연평해전은 한·일 월드컵 3~4위전이 열렸던 2002년 6월29일 오전 10시께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 2척이 출동한 우리 해군 고속정인 참수리357호에 기습공격을 가해 발생했다.

당시 25분여의 교전으로 우리 측에서는 윤영하 소령, 한상국 조천형 황도현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등 6명이 전사하고 18명이 부상했으며 고속정은 침몰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