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개성공단 우리 측 통행자들의 서류 제출 의무를 면제키로 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북한이 지난해부터 개성공단 사업과 관련해 규제를 계속 강화해왔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개성공단 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북한은 자기 측 통행검사소에서 남측 차량 운전자에게 부여되는'사진 명단'과 통행계획 제출 의무를 3일부터 없애기로 남측과 합의했다.

대신 우리 측 공단 관리기관인 개성공단 관리위원회가 당일 출입자의 사진 명단과 통행계획을 일괄적으로 제출토록 했다.

개성공단 방문 차량 운전자들은 방북할 때 탑승자 사진과 인적사항이 들어 있는 사진 명단과 통행 계획을 북에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출발 당일 아침 도라산 출입사무소로 직행하지 못하고 회사에 들러 사진 명단 등을 받아가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개성공단 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북측 출입관리당국과 협의를 진행한 결과 지난달 말 북측으로부터 사진 명단 등의 제출의무를 면제한다는 데 동의를 받았다고 전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