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새 이사진 구성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렸다.

한나라당은 공정한 방송 정착을 위한 합리적 인사라고 평가한 반면 민주당 등 야당은 방송장악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사회적, 시대적 요구를 반영한 인사로 평가한다"면서 "이를 계기로 MBC가 공명정대한 방송으로서의 기틀을 다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또 "야당에서 MBC 장악 운운하는 것은 공공재인 방송을 고작 `이념투쟁의 링'으로 밖에 보지 않는 낡은 생각"이라면서 "방송은 노조의 사유물이 아니라 국민이 재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지나친 정파성과 이념적 편향성을 가진 인물들이 과연 공공성이 최우선시되는 방문진 이사로 적절한지 의문이며, 이에 동의하는 국민이 아무도 없을 것"이라면서 "정권의 입맛에 맞는 방송을 만들라는 압력이 높아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도 "MBC를 정권의 발 아래 두고 마음대로 좌지우지하겠다는 뜻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자유선진당 이명수 대변인은 "인사과정에서 논란이 많았는데 인선기준이나 절차 등이 보다 합리적으로 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면서 "앞으로 새 이사진의 활동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강병철 기자 sims@yna.co.krsolec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