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도주의 차원서 조속 송환 기대"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31일 북측이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갔다가 예인된 우리 어선 '800 연안호' 선원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공식 통보해온 데 대해 "일단 상황에 대해 신속한 반응이 왔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 장관은 이날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 자리한 탈북 청소년 배움터인 `한누리학교'를 방문, 연합뉴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사건 발생 하루 만에 북측이 공식 입장을 전해온 데 대해 이같이 밝히고 "하지만 앞으로 좀더 두고 보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현 장관은 또 "이 사안이 의도적인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북측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우리 선박을 조속히 돌려 보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북측은 이날 오후 동해지구 군사실무 책임자 명의로 보내온 대남 전통문에서 "현재 연안호에 대해 해당기관에서 구체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사결과에 따라 선원들과 연안호 문제가 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29t급 오징어 채낚이 어선 '800 연안호'는 30일 오전 5시5분께 강원도 제진(옛 저진) 동북쪽 37km 상의 동해 NLL을 13km가량 넘어갔다가 북한 경비정 1척에 의해 장전항으로 예인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ksw0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