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30일 '남녀평등권' 법령 발포 63주년을 맞아 평양방직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혁명사적교양실과 연혁소개실, 방적종합직장, 편직사직장, 염색종합직장 등의 시설을 둘러보고 현대화된 공장시설에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중앙방송이 전했다.

김 위원장의 이날 현지지도는 '남녀평등권' 법령 발포일에 맞춰 의도적으로 여성 노동자가 대부분인 평양방직공장을 방문, 여성들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우리 인민들의 입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 평양방직공장이 맡고 있는 임무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한 후 "평양방직공장 당위원회의 사업은 전당의 모범"이라며 "모든 공장 당위원회와 모든 단위들에서 이들의 경험과 사업작풍을 적극 따라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현지지도에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과 김기남 당 중앙위 비서, 박남기 당 부장 등이 동행했다.

김 위원장의 시찰활동은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28일 '전승절'(휴전혐정체결일)에 즈음해 공훈국가합창단의 경축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한 후 이틀만이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