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중국 경계 지역에서 취재하던 미국인 여기자 2명이 북한에 억류된 문제와 관련, 북한측이 기자 석방을 위한 협상을 명목으로 이달 초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성 김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의 북한 방문을 타진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서방 외교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3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측은 유엔 대표부를 통해 "기자들의 대우에 대한 협의를 평양에서 하자"고 미국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미국측은 "기사 석방 문제와 핵협상을 연계시키면 안된다"면서 우선 북한이 이들 기자를 석방하고 그 후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고 약속할 것을 제시하는 등 무조건 방북에 대해서는 거부 입장을 밝혔으며, 이후 양측간 협상은 진전되지 않았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