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정부가 지난 18일부터 수도 이외의 지방을 여행하는 한국인 관광객에 대한 감독을 강화했다고 외교통상부가 28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예멘의 수도 사나와 북서부 와디다르 이외의 지역을 여행하려는 한국인 관광객은 예멘 내 여행사를 통해 지방여행 허가증을 신청할 수 있으며 허가증을 지니고 여행할 때에도 여행사 소속의 안내인 또는 운전기사와 항상 동행해야 한다.

또 허가증 신청 시 신고했던 지역 및 호텔에서만 숙박할 수 있다.

예멘 정부의 이런 조치는 한국인 관광객의 신변안전을 제고하고 우리 여행객의 예멘 실정법 위반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예멘 정부는 최근 우리 국민이 예멘에서 `지방 방문지역과 투숙호텔 및 여행일정을 무단으로 바꾸고 현지 경찰과 전화 통화를 거부하며 금지된 선교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지난 3월 예멘에서 우리 국민에 대한 테러가 발생한 직후 예멘 전역을 여행경보 3단계(여행제한) 지역으로 지정, 예멘에 체류하거나 방문할 예정인 국민에게 긴급한 용무가 아닌 한 귀국하거나 가급적 여행을 취소 또는 연기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hyunmin6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