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인대책위 제안 사실상 수용 거부

옛 전남도청 별관 문제 해결을 위해 마련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박광태 광주시장 등 10인 대책위의 면담이 큰 성과 없이 끝났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8일 오전 장관실에서 옛 전남도청 별관 문제를 해결하고자 박광태 광주시장, 조영택 국회의원 등과 면담했다.

유 장관은 면담에서 "(10인 대책위가 도청별관 일부 보존방안으로 제시한)두 가지 안 모두 문제가 있다.

안타깝다"며 "역사적으로 비판의 소지가 다분해 차라리 원형 보존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고 문화중심도시추진단 관계자는 전했다.

유 장관은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갈등이 있다면 더 논란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

설계자와도 의논해서 기술적으로 보완해서 하겠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 같은 유 장관의 발언은 박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 등으로 구성된 10인 대책위원회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를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해석된다.

10인 대책위는 최근 지역 여론과 5.18 단체 관계자들의 여론을 반영해 도청 별관 전체를 보존하는 안과 부분적으로 보존하는 방법으로 `오월의 문'과 `3분의 1' 존치안을 제시했다.

박 시장 등 10인 대책위는 이날 오후 2시 도청 별관 문제와 관련, 공식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minu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