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젊은이들이 배우자를 고를 때 가장 중시하는 것은 상대방의 학력이라고 최근 평양 관광을 다녀온 중국 상하이 민간 관광단이 전했다.

상하이에서 발행되는 신민만보(新民晩報)는 27일 지난 5월과 이달 초 북한 관광을 다녀온 상하이 민간 관광객들의 말을 인용 "북한의 젊은이들은 남녀 공히 배우자의 요건으로 학력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며 "배우자를 선택할 때 가장 먼저 살피는 것이 대학 졸업 여부"라고 보도했다.

중국 관광객들은 북한의 통역이나 관광 안내원 등을 통해 들은 얘기라며 이렇게 귀띔한 뒤 "남성은 여성의 외모와 가정 상황을, 여성은 상대가 노동당원인지와 외모를 배우자 선택의 다음 조건으로 꼽았다"고 전했다.

북한에서 경제 문제를 배우자 선택의 고려 대상으로 중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북한 통역원들은 "11년 무료 교육에 대학 학비는 물론 주택과 의료비도 일절 국가에서 대주기 때문에 돈은 큰 문제가 안된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이어 하루 8시간, 일주일에 6일간의 '공작 임무'를 완성하면 성인 기준 하루 700g의 양식이 배급된다고 전한 뒤 "사상 강국이어서 우리에게 돈은 중요하지 않다"며 "월급이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생활하는데 어려움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 드라마를 시청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북한 안내원들은 "중국 드라마가 유행하는데 특히 갈망과 환주공주, 소호강호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고 김용의 무협 드라마도 많이 보고 있다"며 답변을 비껴갔다고 중국 관광단은 전했다.

교통 경찰 80%가 여성인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소개한 중국 관광단은 "거리에는 둥펑과 지에팡 등 중국산 차들이 흔했고 벤츠도 가끔 볼 수 있었지만 한국이나 미국 차량은 구경할 수 없었다"며 "질서가 정연했고 거리가 깨끗해 아주 못 산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고 평양 관광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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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p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