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는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최경환 비서관이 27일 말했다.

최 비서관은 "김 전 대통령은 의식을 유지하고 있고 체온과 맥박, 혈압 등의 건강수치도 정상범위 내에 있다"라고 전했다.

병원 관계자도 "산소 호흡기의 의존도를 낮추고 스스로 호흡하는 훈련을 할 단계까지는 아니지만 폐색전증으로 다시 인공호흡기를 단 이후 상태가 점점 나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병원 측은 그러나 김 전 대통령이 그동안 신장 투석을 받았고, 심혈관 질환 등 만성질환이 있었던 점을 고려해 병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은 폐렴 증세로 지난 15일 중환자실에 입원한 다음날 호흡이 가빠져 인공호흡기를 착용했다가 상태가 호전되면서 22일 오후 일반병실로 옮겨졌으나, 23일 폐색전증이 발병해 다시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를 부착한 채 치료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kong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