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는 휴가 반납
국회의원들은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낼까.

장외투쟁에 나선 정세균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휴가를 포기했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역시 휴가계획이 없다. 한 측근은 "당에서 휴가를 건의하지만 야당이 장외투쟁을 하는 상황인 만큼 휴가를 가지 않기로 했다"며 "매일 여의도당사에 출근해 평소 좋아하는 중국 고전이나 당시를 읽으며 머리를 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는 세종시법 문제와 관련해 여름 내내 충청 지역을 돌며 토론회와 집회를 가질 계획이다.

지도부의 투쟁모드와 달리 평의원들은 독서와 지역민생을 챙기며 휴가를 보낼 예정이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특별한 해외 일정이나 여행계획 없이 자택에서 정국을 구상한다는 방침이다.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작년엔 국제축구연맹(FIFA)과 올림픽 일로 바쁘게 보냈기 때문에 올해는 내실을 챙기면서 최근 관심분야인 서민 복지정책을 공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녹색성장과 경제성장이 동시에 달성될 수 있는 문제인가에 대해 유럽에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 두 달 전부터 하던 이 공부를 심층적으로 하면서 집필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병석 민주당 정책위 의장은 야마사키 도요코의 소설 '불모지대'를,김희철 민주당 의원은 '모택동전기'를 읽고 있다. 김재윤 의원은 한 달 동안 지역구인 제주도에서 민생투어를 할 계획이다.

자전거 마니아인 변재일 민주당 의원은 늘상 그랬듯 한강변에서 '새벽 하이킹'을 즐기는 한편 지역 민생도 챙길 예정이다. 변 의원은 "자전거 타고 논두렁을 달리기도 하고 아침도 지역민과 같이 먹는다"고 말했다.

민지혜/김유미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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