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ARF 北대표 연설 소개

지난 23일 태국에서 열린 제16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박근광 북한 대표단장(외무성 순회대사)은 "우리를 핵무장에로 떠민 것도 미국이고 조선반도에서의 핵대결도 철두철미 조미(북미) 사이의 대결"이라고 주장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6일 전했다.

북한의 온라인 매체 '우리민족끼리'에 따르면, 박근광 대사는 "최근 조선반도에 조성된 긴장상태"를 수습하는 방안을 모색할 때 "사태의 본질과 근원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고 노동신문은 말했다.

박 대사는 또 지난 4월5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조치가 "이번 (북미) 대결의 발단이 된 것인 만큼 반드시 계산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의 평화적 위성발사가 국제법에 어긋나는 행동인가"라고 반문하고 "국제법에 어긋나지 않는 행동이라면 이를 문제시 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조치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유엔헌장 제1장 제2조에 모든 회원국들의 `주권평등 원칙'이 규정됐는데도 안보리는 핵실험 등을 이유로 대북 제재조치들을 취함으로써 "유엔 헌장 자체를 유린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난하고 "자주권 존중과 평등의 원칙에 기초하고 있던 6자회담은 다름 아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의하여 종말을 고하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ARF에 대해 "연단(ARF)이 오늘까지 의의있는 발전의 길을 걸어올 수 있은 것은 자주권 존중과 평등의 원칙을 준수했기 때문"이라며 "국제관계에서 이 근본 원칙이 무너지게 되면 평화와 안전보장도, 발전과 번영도 있을 수 없다는 것이 오늘 동북아시아의 정세가 보여주는 교훈"이라고 말했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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