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이 다시 중환자실(집중치료실)로 옮겨져 인공호흡기를 부착하고 치료를 받고 있다고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이 23일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오전 7시께 폐색전증이 발병해 집중치료실에 다시 입원해 인공호흡기를 부착한 상태”라며 “그러나 현재 산소포화도가 98%를 기록하는 등 인공호흡기 부착 후 호흡과 맥박, 혈압, 체온 등 건강수치가 정상으로 회복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병원측은 “일반 병실로 옮겼던 것은 김 전 대통령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일반 병실에서 주치의를 비롯한 전담 의료진이 상주해 정상적인 치료를 하다 오늘 오전 갑자기 발병해 중환자실로 옮긴 것”이라며 “계속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보면서 빠른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폐색전증이란 심부정맥의 혈전이 이동해 폐 혈관을 막아 생기는 증상으로 호흡곤란 등을 동반한다.

폐렴 증세로 지난 13일 입원한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6일 오전 호흡이 가빠져 인공호흡기를 착용했다가 상태가 호전되면서 19일 오후 인공호흡기를 제거했으며, 22일 오후에는 일반병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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