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재개 때 올것..北주민들 학대받고 희생돼"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이 핵무기의 운반수단을 확보하기까지 미국은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있다며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위협을 낮게 평가했다.

클린턴 장관은 21일(현지시간) 밤 방영된 미국 폭스뉴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무기 운반수단을 갖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있느냐는 질문에 "몇 년이라고 말하지는 않겠지만 우리는 시간적 여유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 판단으로는 그들의 (핵 미사일) 프로그램은 그리 발달되지도, 정교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또한 미국, 중국은 물론 심지어 북한도 한국과 일본이 북한에 대항하기 위한 차원에서 핵무기를 추구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면서 "따라서 핵무기를 추구하게 되면 더욱 안전해 지기보다는 오히려 덜 안전해진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북한에 경고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북한과) 채널을 갖고 있고, 좀 더 공식적 채널을 갖고 있는 다른 국가들도 이용하고 있다"면서 "북한 지도부 내에서 그들이 가고 있는 길은 지속될 수 없는 것이라는데 의견이 모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그는 "북한이 언제 진전을 위한 대화 시작의 길로 돌아오기를 원할지는 정확히 예상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런 때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북한의 권력승계와 핵문제 해결과의 상관성과 관련, " (북한의) 현 지도부는 긍정적 변화를 이끌 수 있는 대화를 우리 및 다른 국가들과 시작해 누가 (후계자로) 뒤를 잇더라도 그런 토대 위에서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명백히 이(권력승계)는 우리가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 그는 북한 주민들의 외부세계와의 정보 차단 문제에 대한 질문에 "탈북자들이 한국이나 중국으로 건너갔을 때 자신들이 듣던 것과는 전혀 다른 세상을 보고 아연실색한다고 들었다"면서 "이는 비극"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 주민들을 위한 기회는 다른 어떤 곳에 있는 사람들과도 같다"면서 "그들은 그들의 정권에 의해 학대받고 희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연합뉴스) 황재훈 특파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