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0일 한승수 국무총리의 아들 부부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 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한승수 총리의 아들 부부가 OCI(옛 동양제철화학) 주식 20억원어치를 사들인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그 시점은 이 회사의 호재성 공시가 나가기 직전인 2007년 12월이어서 회사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매입한 게 아니냐는 강한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더욱이 한 총리의 며느리는 OCI 회장의 조카여서 의혹에 상당한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며 "당시 유학생이던 이들 부부가 어떤 돈으로 20억원어치의 주식을 살 수 있었는지 아리송할 따름"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한 총리는 "본인이 아들에게 증여한 사실이 없다"며 "성장해서 분가한 아들의 재산 상황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한 총리 아들의 장인인 이화영 ㈜유니드 회장 측도 "주식 거래 자금은 이 회장이 보유하던 주식을 담보로 사위와 딸 명의로 저축은행에서 대출받은 것으로 자금출처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