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이탈리아의 한 조선소에 주문한 것으로 알려진 호화 요트 2척이 현지 세무 경찰에 압수됐다.

19일 이탈리아 리베로뉴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주 루카 지역 세무 경찰이 북한에 대한 국제 금수 조치를 위반한 혐의로 비라에지오 시의 한 조선소에서 김 위원장이 주문한 2척의 요트를 압수했다.

요트 2척의 가격은 1300만 유로(234억원)에 달한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당국은 2척의 요트 주문과 관련, 최초 계약자가 오스트리아의 한 기업인에서 중국 회사로 바뀌는 등 의심쩍은 부분이 발견돼 추적한 결과, 오스트리아 당국의 보고로 돈의 흐름이 요트의 실제 고객인 김정일 위원장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압수 절차를 밟았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경찰은 현재 자세한 조사를 진행중에 있으며 이탈리아는 물론 다른 유럽 지역에서 호화 물품을 공급하는 다른 채널들을 규명하는데 조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리베로 뉴스는 전했다.

압수된 요트는 경매에 부쳐 매각될 것이며 중국측을 통해 지급된 북한 정부의 대금도 압류됐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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