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낙트 미국 국방부 세계전략문제 담당 차관보는 15일(현지시간) 북한의 미래 상황에 대한 시나리오를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낙트 차관보는 이날 하원 군사위원회의 대량살상무기 관련 청문회에 출석,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제출한 북한의 핵불능화 착수에 대비한 8천만달러의 예산에 대한 삭감 필요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 "현실화될 경우 좀 더 효과적으로 이런 돈이 사용될 수 있는 북한의 미래 상황을 위한 시나리오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구체적으로 미국이 개발중인 시나리오가 어떤 경우에 대비한 시나리오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또 "북한은 권력승계 과정에 있다"면서 "이런 승계 작업이 3개월이 걸릴지 3년이 걸릴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일설에 의하면 지도자(김정일)가 매우 아프고, 후계자로 지명된 26세의 아들은 불안정한 지위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최근 수개월간의 북한의 긴장을 높이는 일련의 공격적인 행동은 대외적인 목적 뿐만 아니라 국내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북한에 대해 "불투명한 사회"라면서 "그들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제한돼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황재훈 특파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