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폐렴으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입원, 중환자실에서 진료받고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병세가 한 때 급속히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16일 오후 3시 종합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김 전 대통령이 오늘 새벽 한 때 호흡 곤란을 겪었다"며 "바로 인공 호흡기를 부착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어제 밤부터 김 전 대통령의 호흡이 가빠진 뒤 산소포화도가 86%까지 떨어져 오늘 오전 3시께 인공호흡기를 부착했다"며 "그 후 상태가 나아졌고 현재 의식은 있는 상태이고 맥박, 호흡, 체온 등은 정상이다"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감기 기운과 미열 때문에 지난 13일 입원해 정밀 검진을 받았고 전날에는 폐렴 증상이 발견돼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 왔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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