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1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 이행문제와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우 부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위 본부장을 만나 모두발언을 통해 "한.중 양측이 솔직하고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위 본부장은 "오늘 솔직하고 심도 있는 협의를 해서 (긴 순방 일정에 따른) 우 부부장의 피로를 풀어드리겠다"고 화답했다.

위 본부장은 회동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무래도 현재는 안보리 결의를 이행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6자회담을 재개하기 위한 방안도 함께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를 위해 북한을 제외한 '5자 협의'의 필요성이 언급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 부부장은 앞서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 조찬을 겸해 회동했다.

그는 위 본부장과 만난 뒤 권종락 외교부 제1차관을 예방하고 14일 오전 귀국한다.

6자회담 의장인 우 부부장은 지난 2일부터 러.미.일 3국을 돌며 각국 6자 수석대표와 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6자회담 재개 및 안보리 결의 이행 방안 등을 협의했다.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hyunmin6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