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12일 국회 등원을 전격 결정했다. 이에 따라 2주 넘게 공전을 거듭하던 국회가 일단 정상화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 원내대표단 중진 연석회의를 열어 조건 없는 등원을 결정한 뒤 국회 정상화를 위해 원내대표 간 의사일정 협의에 착수하기로 했다. 정세균 대표는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이 국회 파행 사태를 악법 날치기에 역이용하려는 저의를 저지하기 위해 등원키로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13일 한나라당에 회기가 2주밖에 남지 않은 6월 국회 대신 4주 기간의 7월 국회를 새로 여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우제창 원내대변인은 "시간이 촉박한 만큼 4주 일정의 국회를 열거나 2주를 연장해야 원내대표 연설,대정부질문,상임위 활동 등 정상적인 국회 일정을 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정훈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원내대표 연설,대정부 질문까지 요구하며 시간끌기에 나설 경우 상임위 활동에 곧바로 착수할 것"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김형오 국회의장은 한 TV 프로그램에서 미디어법 등 쟁점 법안에 대한 직권상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