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전문 관광업체들, 단기 저가 상품 출시

2박3일간의 평양 단체관광동안 북한 가이드에게 줄 팁은 관광객 1인당 10-15 유로(1만7천900-2만6천900원). 150m높이의 주체탑 꼭대기 전망대에 오르기 위한 엘리베이터 이용료는 5유로.

중국 베이징에서 주로 서방 외국인을 대상으로 북한관광객을 모집하는 고려관광이 최근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내달 27일부터 3일간 북한의 명물 집단체조 '아리랑 공연'을 참관하고 평양 명소들을 관광하는 단기관광 상품을 내놓았다.

이 사이트는 단돈 750유로(미화 약1천달러)에 아리랑 공연을 참관할 수 있는 기회라며 저렴함을 강조했으나 이 돈 외에 "그룹당 배정될 2명의 가이드"에 대한 팁 등 관광객이 따로 준비해야 할 비용도 꽤 된다.

비자발급 비용(미국인 40유로, 비 미국인 30유로로 차별)과 아리랑 공연 참관 비용(좌석 위치에 따라 80-300 유로. 미화 100-400달러)도 별도며, 호텔에서 혼자 쓰는 싱글룸을 사용하려면 1박당 40유로를 더 내야 한다.

고려관광은 북한의 관광명소에 대해 평양 개선문은 프랑스 개선문과 비슷하지만 더 크며, 아리랑 공연이 열리는 5.1 경기장은 관람석 15만석을 갖춘 세계 최대 경기장이라고 설명했다.

또 평양 지하철은 "세계에서 지하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지하철이며 평양 중심에 있는 풍경이 "그림 같은" 만수대분수공원에서는 관광객들이 "일반 주민들과 섞일 수 있는 기회"라는 점도 광고했다.

미국내 북한관광 전문업체인 뉴코리아투어도 자체 웹사이트에서 아리랑 공연이 예정대로 8월초에서 10월중순까지 열리는 사실을 알리고 "미국 시민권자들은 오직 아리랑 공연 기간에만 북한을 방문할 수 있는 만큼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라"며 관광객을 모집하고 있다.

이 업체도 내달 27일부터 3일간 미화 1천199달러에 북한 여행을 즐기고 체류기간에 아리랑 공연을 2 번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sung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