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명목상 국가원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는 제15차 비동맹운동(NAM)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1일 평양을 출발, 베이징을 경유해 이집트로 떠났다.

김영남 위원장은 이날 오전 평양에서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 서우두(首都) 국제공항에 도착, 최진수 북한 주중 대사의 영접을 받고 시내에서 잠시 머문후 다시 서우두 공항에서 와 이집트행 여객기로 갈아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중국 외교부가 마련해준 차량을 타고 시내로 향했으나 중국 측 인사와의 접촉 여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오는 16일까지 열리는 이번 NAM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평양을 출발했다고 보도하고 김 위원장이 출국하는 공항에선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과 김형준 외무성 부상, 북한주재 이집트 대사와 중국 임시대리대사가 전송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월 중순경에도 남아프리카, 짐바브웨, 싱가포르를 순방했었다.

이번 NAM 정상회의에 우리 정부에서는 박인국 유엔대표부 대사가 참석한다.

북한은 1975년 8월25일 비동맹운동에 가입한 뒤 비동맹운동 회의에 정회원으로 참석하고 있으며 한국은 1997년부터 '게스트' 자격으로 참석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