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한 채 탈북해 중국의 야산에 은신해 있던 북한 병사가 최근 중국의 변경 수비대에 검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1일 현지 언론 중광망(中廣網)에 따르면 지린성(吉林) 변경 수비대는 지난달 20일 오전 9시께 북-중 접경지대인 룽징(龍井)시 두만강 부근 한 야산에서 탈북한 북한 병사를 체포했다.

체포 당시 그는 오랫동안 굶주린 탓에 기진맥진한 상태에서 별다른 저항 없이 투항했으며 북한의 58식 자동소총 1정과 실탄 30발, 단검 등을 휴대하고 있었다.

올해 19살로 2년 전 군에 입대한 그는 지난달 초 소속부대 상관을 폭행하고 두만강을 건너 중국으로 넘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지린성 변경 수비대는 지난달 15일 저녁 룽징시 카이산툰(開山屯) 마을에 무장한 북한 병사가 나타나 식량과 의복 등을 빼앗아 야산으로 도주했다는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이 일대를 수색했다.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p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