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해 8월 발병한 뇌졸중 후유증으로 인해 "특히 노여움이 많아지고 화를 잘 내며 부정적인 보고에 참을성이 적어진다는 관측이 있다"고 남성욱 국가안보전략연구소장이 말했다.

남 소장은 평화문제연구소(이사장 현경대)가 오는 13일 부산시 교육연구정보원에서 '최근 남북관계 현황과 통일교육 방향'이라는 주제로 여는 통일교육강좌 발제문에서 "2009년 상반기 김정일의 건강은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나 뇌졸중 후유증으로 판단되는 특징적인 증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프랑스 등 일부 외국 의사들은 조심스럽게 (김 위원장의) 환각증세설을 제기하기도 한다"고 말했으나 출처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북한이 남한의 고 노무현 대통령의 장례기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한국민의 반감에도 불구하고 핵실험을 강행한 점, 중국과 러시아를 전례없이 직설적으로 비난한 점, 김 위원장이 대내 정책 결정과정에서 '투박하고 밀어붙이기식'의 강공법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군과 안전보위 계통의 강경분자들이 현재 북한 정책 결정의 흐름을 주도하는 점 등을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 후유증을 방증하는 현상들로 봤다.

한편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에 건설중인 미사일 발사기지가 "금년내" 완공이 예상된다며 "이곳에서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주변국과의 외교 마찰없이 필리핀 인근 공해상까지 3천km의 사정 거리 실험이 가능하다"고 남 소장은 말했다.

이 경우 미사일은 "한국의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상공을 통과해 일본 난세이 제도의 이시가키섬 인근을 지나갈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생산은 군수공업부 산하 제2경제위원회 4총국에서 담당"하고 있고 평양 인근과 2만명의 근로자가 일하는 자강도 강계, 함북 청진 등에 미사일 생산공장이 있어 미사일 생산을 "전문화해 양산체제를 갖춘 것"으로 분석했다.

미사일 통제권은 1990년대 후반 이래 북한군 총참모부 산하 미사일 교도국에 있으며, 최근 북한이 미사일을 '난발'하고 있는 것도 군부가 미사일 통제권을 가지고 이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남 소장은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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