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10일 북한은 억류중인 미국인 여기자 2명을 사면, 즉각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국무부에서 가진 타운홀 미팅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가 현재 원하는 것은 이들 젊은 여성 2명이 북한 법에 따라 사면돼 그들의 가족 품으로 가능한 한 빨리 돌아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두 여기자와 가족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크게 후회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모든 사람이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여기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본의 아닌 과오에 대해 북한이 사면을 통해 선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도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들 여기자의 사면과 석방을 촉구한 바 있다.

클린턴 장관과 국무부 대변인의 이 같은 사면 요청은 이들 여기자의 북한 실정법 위반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동안 해온 인도적 차원의 석방 요구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이에 따라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의 문제로 교착상태에 빠졌던 이들 여기자 석방을 위한 교섭이 본격화돼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지 주목된다.

한국계 유나 리와 중국계 로라 링 등 미국 커런트 TV 소속 여기자 2명은 지난 3월17일 오전 중국과 북한 국경 인근에서 취재하다 북한군 국경수비대에 의해 불법침입 혐의 등으로 체포돼 12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으며 이날 현재 억류 115일째를 맞이하고 있다.

로라 링의 언니 리사는 링 기자가 7일 밤 전화를 걸어와 자신과 동료 기자인 유나 리가 북한의 법을 위반했다고 인정한 뒤 "우리는 미국 정부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이 같은 일이 일어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지만, 우리는 외교적 노력을 필요로 한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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