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7시50분께 광주 북구 일곡동 광주 북구의회 박모(53) 의원의 집 안방에서 박 의원이 장롱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딸 A(26)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에 "술을 드시고 주무신 아버지를 깨우러 방에 들어갔는데 목을 매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박 의원이 새벽에 귀가해 가족들에게 서너 차례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최근 채무 문제로 다소 괴로워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박 의원의 몸에 다른 외상이 없고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이 없는 점에 비춰 타살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전날 밤 박 의원과 술을 함께 마신 남성도 "수억원의 빚 때문에 괴롭다고 말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박 의원이 채무 부담 등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withwi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