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 박영준 국무차장이 7일 국회에서 한나라당 사무처 직원과 보좌진을 대상으로 한 '서민정책 설명회'에 참석,이명박 정부가 추진 중인 '4대강 살리기'의 전도사로 나섰다.

이 대통령의 측근인 박 차장은 "우리 강은 일본 강점기 이후 하류 지역을 제외하고 단 한 번도 준설한 적이 없어 사람과 마찬가지로 동맥경화에 걸렸다"며 "그동안 한 일이라곤 비가 오면 매번 둑을 쌓는 것이었는데 매년 무너져 엄청난 돈이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박 차장은 "강을 살려서 국토의 선진화를 이루고자 하는 게 4대강 살리기의 요체"라며 "삶의 터전을 선진화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세대가 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아프리카 등지에서 물 때문에 분쟁이 일어난 사례를 언급하며 "물은 생존의 문제로서 4대강 살리기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물관리가 잘돼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차장은 4대강 살리기의 부수적 효과에 대해 "중국 인구 1억명이 2~3년 내에해외여행을 시작하는 단계인 국민소득 1만달러를 넘을 경우 10%만 흡수해도 1000만명"이라며 "4대강 살리기는 이를 위한 인프라로 이게 바로 창조적 실용주의"라고 주장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