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전자기파를 방출해 적의 무기시스템 및 정보망을 무력화하는 EMP(Electromagnetic Pulse)탄이 국내 기술진에 의해 처음 개발됐다.

군 소식통은 7일 "국방과학연구소(ADD)가 폭발시 반경 100m 내 모든 전자기기 체계를 혼란에 빠뜨리는 EMP탄을 개발했다"며 "오는 2014년까지 성능을 반경 1㎞까지 확장키로 했다"고 밝혔다.

EMP탄은 높은 에너지의 전자기파를 분출해 적의 전자기기 체계를 마비시켜 첨단 전자전에서 비밀병기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러시아가 가장 앞선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은 2010년을 목표로 피해반경이 6.8㎞인 EMP탄을 개발 중이다.

EMP탄을 적의 함대와 비행기를 향해 사용하면 비행기,함대는 순간적으로 제어기능을 잃어 추락하거나 방어기능을 작동할 수 없게 된다. 특히 유사시 이 폭탄을 북한의 핵 또는 미사일기지 인근 상공에서 터뜨리면 기지 내 시스템 혼란으로 핵이나 미사일 발사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ADD는 고출력 마이크로웨이브(HPM)탄도 개발 중이다. 일명 'e-폭탄'으로 불리는 HPM탄은 20억W의 전력을 분출해 반경 300여m 이내의 모든 전자제품을 파괴할 수 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