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마포 춘식이파' 뜬다
2선으로 물러난 이상득 의원계열 초선들을 비롯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기간 브레인 역할을 했던 안국포럼 공신 중에서 친이 온건파와 당내 중립성향 의원들 30여명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념 · 정책적 측면에서 각기 다른 모임에 속한 초선 의원들이 대거 결집한 것이다.
중도우파 성향의 '선진화를 추구하는 초선모임(선초회)'에서는 강석호 김동성 배은희 안효대 이은재 장제원 조전혁 의원이,개혁 성향의 '민본21'에선 신성범 의원이 참여했다. 또 탈계파 '신여의도 정치'를 내세운 비례친목모임에서는 김소남 원희목 이애주 이정선 이춘식 임동규 의원 등이 가세했다. 6 · 15 성명으로 불리는 '48인 모임'에선 고승덕 강용석 박영아 박준선 진성호 의원 등이 참여했다.
한 의원은 "엄격히 말해 최근 당내 쇄신론을 주도했던 민본21이나 '7인 모임' 등 강경파에 대한 대항마적인 성격이 짙다"면서 "친이계 내에서도 합리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분들과 중도 실용주의를 주장하는 의원들이 모임을 주도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중도 범친이 비이재오계'가 공통분모다.
수도권 출신의 한 의원은 "비이재오계에서는 중진이 없으니 가장 연장자인 이춘식 의원을 중심으로 화합하는 모습을 보이자는 취지"라며 "48인 모임의 성격을 합리적으로 이어받으면서 현안이 있을 때마다 중도 실용주의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 모임의 간사는 강승규 의원이 맡았다.
이준혁/구동회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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