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강남호, 서해 공해상서 북상 중"
6일 오전 10시께 북한 쪽으로 진입예상

미얀마로 추정되는 목적지로 항해하다가 갑자기 항로를 변경한 북한 선박 강남1호가 5일 현재 서해 공해상에서 북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이날 "강남1호가 전남 영광 앞바다에 있는 안마군도에서 서쪽으로 200여km 떨어진 서해 공해상에서 북상 중인 것으로 안다"며 "6일 오전 10시께면 북한 쪽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속 16~18km의 속력으로 항해 중인 강남1호는 우리 군의 작전인가구역에서 20여km 떨어진 공해상으로 항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강남1호가 자칫 항로를 이탈해 군의 작전인가구역 내로 진입할 것에 대비해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법무기를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선박 강남1호는 미얀마로 추정되는 목적지를 향해 보름 가까이 항해하다가 지난달 말 항로를 변경해 북한으로 되돌아가고 있다.

이날 한국을 찾은 개리 러프헤드 미국 해군총장은 앞서 4일 일본에서 기자들을 만나 북한 선박 강남1호가 갑자기 항로를 변경한 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덕분이라며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 부여한 영향력과 지원은 강남1호를 곤란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