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방위 소속 한나라당 안형환의원 자료

전화금융사기, 일명 `보이스피싱'에 의한 작년 한해 피해액이 87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 한나라당 안형환 의원이 4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보이스피싱 발생현황'에 따르면 보이스피싱에 의한 피해액은 2007년 434억원(3천980건), 2008년 876억원(8천449건)으로 1년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지난 2006년 6월부터 2008년말까지 총 1만3천916건, 1천417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보이스피싱 1건당 평균 1천18만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들어 지난 5월까지의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354억원(3천730건)으로 피해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작년 한해 서울에서 가장 많은 피해(257억원)가 발생한 가운데 경남은 최근 3년간 16배, 대전은 13배, 제주 8배 등이 각각 증가, 보이스피싱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형환 의원은 "보이스피싱으로 재산을 날리고 이 때문에 자살까지 하는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만큼 관계부처의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