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상반기 중 정부 조달사업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증가돼 내수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판로 및 유동성 확보에 크게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조달청은 올해 상반기 조달사업 실적이 지난해 동기(15조1520억원)의 약 2배인 29조7614억원을 집행했다고 2일 밝혔다.이는 올 상반기 조기집행 목표(24조8000억원)를 20% 초과 달성한 것이다.

경기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시설공사의 경우 정부의 대형 SOC 사업발주가 활발하게 이뤄져 지난해 동기 실적 8조6539억원보다 109.7% 증가한 18조1486억원을 집행했다.

186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금강살리기 행복지구 생태하천조성사업의 경우 당초 오는.11월에 계약 및 착공 예정이었으나 조달청의 조기계약과 국토해양부의 조기 착공으로 지난 5월부터 공사가 시작됐다.

물품구매는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서 즉시 구매할 수 있는 단가계약 물품의 공급실적이 증가해 지난해 동기 실적(6조 4981억원)보다 78.7%가 증가한 11조 6128억원을 집행했다.긴급성이 요구되는 신종플루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리렌자 등 625억원)와 해양경찰 경비선(1499억원) 등을 신속하게 계약 체결했다.

조달사업의 조기집행으로 계약대금 등을 통해 시장에 유동성이 조기 공급되고, 조달업체는 약 30조원 상당의 판로를 확보,안정적인 생산활동과 일자리 유지·창출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민형종 기획조정관은 “상반기 조달사업 조기집행을 통해 중소기업의 판로 확보 및 유동성 지원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도 4대강 살리기 사업,추경예산 등 원활한 재정집행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