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대표단 기조연설 후 본격토론
玄통일 "원칙따라가면 성과 자연스럽게 나올 것"


남북은 2일 오전 10시 개성공단 내 남북경협협의사무소에서 제3차 개성공단 실무회담을 시작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4월21일 `개성접촉'과 지난달 11,19일 열린 1,2차 실무회담에 이어 남북한 당국이 개성공단 현안을 놓고 네 번째 갖는 회동이다.

양측은 각각 기조발언을 통해 억류 근로자 유모씨 문제와 개성공단 토지임대료 및 임금 인상, 통행제한 해제와 탁아소.기숙사.출퇴근 도로 건설 등 현안에 입장을 밝힌 뒤 본격 토론을 진행한다.

우리 측 김영탁 수석 대표는 기조발언에서 공단 규범확립과 경제원리 추구, 미래지향적 발전추구 등 2차 실무회담때 제기한 `개성공단 발전을 위한 3대 원칙'에 입각, 북측의 토지임대료 인상 등 `무리한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지만 공단 발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은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우리 대표단은 이번 기조발언에서 우리 입장을 굉장히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설명하게 될 것"이라며 "개성공단 3대 원칙을 재강조하고 공단 발전을 위한 현안, 북한이 제기한 사항에 대한 우리 측 입장 등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든 것에 앞서 억류 근로자 문제가 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영탁 대표가 이끄는 우리 대표단(회담 지원인력포함) 12명은 이날 오전 8시49분께 육로를 통해 방북했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이날 앞서 대표단과 조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당장의 성과에 연연해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달라"며 "우리가 세운 원칙과 목표를 따라가다 보면 성과는 자연스럽게 나올 것으로 믿는다"고 격려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김승욱 기자 jhcho@yna.co.krksw0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