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희 노동장관, 사퇴해야"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1일 비정규직법 파행과 관련, "한나라당의 상황인식이나 태도변화 없이 추가협상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상임위원장 연석회의에서 "한나라당의 태도변화 없이 공전만 하고 입씨름만 하면 국민 불신이 가중되고 시행과정에서 혼란과 갈등만 초래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추가협상을 위해선 한나라당의 전향적 태도가 있어야 한다"며 "노사, 고용문제는 사회적 합의와 조정과정을 통해 해결하는 게 순리인 만큼 양대 노총과 근로자 입장을 감안하면서 5인 연석회의에 근거해 추가협상이 필요하면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 법의 시행 주체인 노동부는 청와대의 오더를 받았는지, 4년 연장안에 총대를 맸지만 물거품이 됐다"며 "이영희 노동부 장관은 비정규직 보호법을 `비정규직 억압법'으로 바꾼데 대해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앵무새처럼 기업 입장만 대변하는 한나라당의 이중적이고 무책임한 태도 때문에 협상이 결렬됐다"라며 "한나라당은 대량해고설을 부추겨 해고를 촉구하는 잘못된 태도를 바로잡고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도록 정부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