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국방부가 지난 26일 발표한 국방개혁 기본계획에서 예비군 동원훈련 기간을 현재의 2박3일에서 2020년부터는 4박5일로 늘리기로 하자 네티즌들이 크게 반발하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국방개혁 기본계획에 따르면 국방부는 현재 동원,동원미참자,향방기본,향방작계,소집점검 훈련 등으로 이뤄져 있는 예비군 훈련을 동원훈련과 향방훈련으로 단순화하고 입소훈련인 동원훈련 기간을 2박3일에서 4박5일로 늘리도록 했다.또 소집훈련 위주의 현 훈련내용을 사이버 원격교육과 서바이벌 장비를 활용토록 했고 현재 1일 7000원이던 훈련비도 도시근로자 최저임금 수준을 반영토록 했다.

하지만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등을 중심으로 네티즌들의 불만이 들끓고 있다.생업에 종사중인 상당수 예비군이 직장을 쉬면서까지 현재의 2박3일 훈련을 받기도 버거운데 그 기간을 늘리는 것은 현실을 무시한 조처라는 것이다.한 네티즌은 “가뜩이나 먹고 살기 힘든데 생업을 팽개치고 1주일을 헌납해 훈련하라는 건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이에 국방부 대변인실은 29일 아고라에 해명글을 올려 “동원훈련 기간 증가는 현역과 예비군의 점차적인 감축에 따라 예비군의 정예화가 요구되기 때문에 불가피하다”고 밝혔다.국방부는 “동원훈련 기간은 2015년까지는 지금처럼 2박3일이며 2015∼2019년 3박4일로 늘어나 2020년부터 4박5일이 된다”며 “아울러 예비전력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전문화된 예비전력 관리기구를 운용하고 예비군 무기도 현대화하며 전투장구류도 100% 확보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