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8일 도쿄(東京) 주일한국대사관저에서 시미즈 노부츠구(淸水信次) 일한협력위원회 부회장 겸 이사장에게 수교훈장 광화장(1급)을 수여했다.

시미즈 이사장은 지난 1969년 출범한 일한협력위 창립 멤버로, 양국 우호협력 관계 발전에 꾸준히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훈장을 받았다.

이날 당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이 대통령은 훈장 수여식에서 "오늘 직접 훈장을 드리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시미즈 이사장이 한일 양국의 경제협력에 크게 기여해서 오히려 주변 사람들이 (훈장 수여가) 너무 늦은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미즈 이사장은 훈장 수여에 감사의 뜻을 표한 뒤 "앞으로 일한협력위가 양국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적극 모색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일본측에서 일한협력위 회장인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弘文) 전 총리를 비롯해 와타나베 히데오(渡邊秀央) 이사장 대행이, 우리측에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이동관 대변인, 이승윤 한일협력위원회 부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나카소네 전 총리는 "이제는 2세 정치가들의 시대로 접어들어 은퇴 정치인들이 나설 자리가 아니지만 이 대통령이 오신다고 해서 왔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미국 방문(15~18일) 당시 태미 오버비 전 주한미국상공회의소 대표에게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등에 기여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직접 수여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앞으로 해외순방을 하면서 가급적 우리나라에 기여한 외국인들에게 직접 훈장을 수여하는 기회를 가진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추승호 이승관 기자 chu@yna.co.kr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