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27일 남한이 미국 주도의 사이버전(戰)인 '사이버 스톰' 합동훈련 참가를 추진하는 것은 "북침야망을 드러낸 또 하나의 용납할 수 없는 도발행위"라며 "우리는 그 어떤 방식의 고도기술전쟁에도 다 준비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가 제기한 질문에 대답하는 형태로 최근 남한이 "우리(북한)의 그 무슨 '공격'설을 퍼뜨리면서" 이 훈련에 참가하려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16일 국군 기무사가 주최한 '국방정보보호 콘퍼런스'에서 "미국 국토안보부가 실시하는 초대형 사이버 위협 대응훈련인 '사이버 스톰'에 우리나라도 참여하는 것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고, 국군기무사는 "군에서 하루 평균 9만5천여건의 사이버 침해공격이 탐지되고 있고, 이는 작년 대비 20%가 증가한 것"이라며 사이버 공격은 북한과 중국 등 제3국 해커들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공개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더욱 간과할 수 없는 것은 괴뢰(남한)들이 저들의 훈련 참가를 합리화하려는 불순한 목적 밑에 우리를 모해하는 모략 소동을 악랄하게 벌이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 국군에 대한 북한의 전산망 해킹시도를 지적한 국정원과 기무사, 남한 언론을 싸잡아 비난했다.

대변인은 미국에 대해서는 "이 합동훈련을 통해 반미자주적인 나라들을 선제타격하기 위한 사이버 공격무기 개발과 사이버 전쟁계획 수립을 완성"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사이버 스톰 합동훈련과 관련, 미국의 국토안보부가 2006년부터 2년에 한 번씩 벌이고 있고, 현재 미국의 100여개 정부기관과 40여개 민간기업을 비롯해 영국, 뉴질랜드, 캐나다, 호주 등 4개국이 참가하고 있으며 앞으로 일본도 가담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