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공군사령부는 27일 일본이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내세워 대북 공중정찰에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일본의 "공중정탐 행위를 추호도 용서치 않을 것이며 우리의 영공을 0.001㎜라도 침범한다면 가차없이 쏴갈길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공군사령부는 이날 '보도'를 통해 "25일 8시30분경 일본의 기지에서 날아든 'E-767' 공군지휘기가 원산 동쪽해상 상공으로부터 무수단(미사일 발사기지) 동쪽해상 상공을 장시간 왕복 비행하면서 우리의 해안과 종심지역들에 대한 공중감시와 전파탐지에 광분"했고 "공중정탐 행위는 24일에도 감행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공군사령부는 "더욱 스쳐지날 수 없는 것은 일본 호전광들 속에서 '적기지 공격능력 보유'와 '북조선의 핵 및 미사일 기지들을 선제타격'하겠다는 호전적 폭언들이 마구 튀어 나오고 있는 속에서 우리에 대한 공중정탐 행위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군사령부는 "미국과 공모하에 우리의 평화적 위성 발사와 핵시험을 걸고 유엔 무대에서 반공화국 제재 결의를 조작하는데 앞장서 돌아치던 일본이 우리에 대한 공중정탐 행위에 직접 나선 것은 용납못할 또 하나의 군사적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